【 앵커멘트 】
최근 마스크 의무 착용이 전면 해제되고, 일교 차가 심한 기온이 이어지면서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감기약 수요가 눈에 띄게 늘며, 제약회사들이 때아닌 역대급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제품은 감기약 사재기가 발생했던 팬데믹 시기보다도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며 하루에도 15도 이상의 큰 일교차를 드러내고 있는 요즘.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까지 완전 해제되면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하절기에 접어들고 있어 예년 같으면 유행세가 꺾일법도 하지만, 독감 유행세는 지속되는 상황.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에 따르면, 5월 2주차(7일~13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의료기관 방문 외래 환자 천명 당 23.4명을 기록했습니다.

올봄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4.9명)보다 약 5배나 많은 수준입니다.

이렇듯 유행성 독감 환자가 크게 늘며, 감기약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감기약을 시판중인 제약회사들 상당수는 1분기 역대급 매출을 찍었습니다.

먼저 동화약품의 감기약 '판콜' 제품군은 올해 1분기 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2.4%의 성장세를 이뤘습니다.

코로나19 발생이 정점을 찍으며 지난해 매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를 다시 한번 뛰어넘은 겁니다.


동아제약도 어린이 해열제 '챔프'의 1분기 매출이 4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6.6%나 증가했습니다.

원료 문제로 중간에 회수조치가 발생하는 등의 악재에도 분기 매출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JW중외제약의 '화콜'의 경우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소폭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시기 높아진 매출 규모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감기약 소비 강세를 확인시켰습니다.

▶ 인터뷰(☎) : 문지훈 / JW중외제약 홍보과장
- "코로나19 엔데믹에 접어들었지만, 감기 환자가 늘면서 감기약 수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높은 감기약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원료 수급 및 관리에 더욱 신경 쓸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일교차가 심한 시기 사람들의 면역력이 크게 낮아질 수 있는 상황 속, 외부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팬데믹을 계기로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문화가 널리 퍼진 점 등이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감기 환자 증가 추이를 볼 때, 이런 유행세는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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