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온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된 부채는 약 460억 원 규모로 알려지는데요.
운항 중단에 이어 결국 오늘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플라이강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사항입니다.

5~6월 플라이강원이 운항하는 국내·국제선의 결항과 보상에 대한 안내문이 써있습니다.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으로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2019년 11월 첫 취항한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항공기 리스료를 체납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플라이강원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된 부채 규모는 약 460억 원.

직원 300여 명의 넉 달치 임금인 52억 원도 체납된 상태입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지난달부터 한 사모펀드 운용사와 1천억 원 규모의 투자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끝내 불발됐습니다.

플라이강원 측은 결국 오늘(23일)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회생이 받아들여지면 동시에 투자 유치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어제 담당 주간사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업 회생으로 체불액에 대한 부담을 줄인 뒤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처들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항공기 운항이 60일 이상 중단될 경우 국토교통부로부터 발급받은 플라이강원의 항공운항증명(AOC)이 박탈됩니다.

이에 따라 플라이강원 측은 항공운항증명 유지를 위해 7월 운항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받아들여지더라도 최소 수 개월의 법정관리 기간이 예상되기 때문에 항공운항증명 유지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편, 국토부는 5월 말 현재 플라이강원의 국내선(양양-제주) 예약자는 약 7,000명, 국제선을 포함한 10월 말 기준 예약자는 약 3만8,0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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