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픽스 금리 하락으로 인터넷 은행업계 역시 주담대 금리 인하에 나섰습니다.
시중은행보다 더 싼 금리를 제시하는 한편, 저금리 대출 비중을 늘리는 등 주담대 확장에 열을 올리는 모습인데요.
보도의 김우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 은행업계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동시에 저금리 신규 대출을 늘리며 고객 유치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 18일 주담대 상품인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최저 3.57% 금리를 제공하는 주담대 특판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인터넷은행이 금리인하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시중은행의 평균 주담대 금리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주담대를 취급하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4월 주담대 평균 금리는 3.89%.

시중은행업계보다 0.5%포인트 이상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리 인하와 더불어 신규 취급 대출에 저금리를 적용하는 비중도 증가했습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4월 신규 취급 주담대 중 3.5%에서 4.0% 사이 금리를 적용한 대출 비중은 각각 82.7%와 75.8%로 집계됐는데,

두 은행 모두 지난 3월보다 26% 포인트 이상 증가했습니다.

인터넷은행의 이같은 행보는 고금리를 부담하던 '영끌족'의 대환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신규 고객 중 대환 고객의 비중은 4월 말 기준 59%로, 지난해 말보다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카카오뱅크 관계자
- "낮은 금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타은행 주담대 보유 고객들의 대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집인 수수료, 중개사 제휴 수수료 비용도 없기 때문에, 이를 통해 고객분들의 금융 비용을 절감해드리고자 금리를 낮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주문하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떠안아야하는 입장을 고려하면, 인터넷 은행업계의 주담대 확장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담보 대출은 신용대출과 달리 차주가 파산하더라도 부실 채권의 일부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 리스크가 적기 때문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던 토스뱅크까지 상반기 전세자금대출 출시를 예고하면서 인터넷은행업계의 주담대 고객 모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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