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물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략적인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매달 구독료를 내고 큰 할인 혜택을 받는구독 서비스가 유행입니다.
유통업계의 구독 서비스 경쟁을 구민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유통업계가 불황에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구독 서비스 강화에 나섰습니다.

특히 배달비 부담에 사용자가 급감하고 있는 배달앱들의 구독 할인 경쟁이 치열합니다.

요기요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배달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월 9천900원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배달비를 받지 않는 서비스로, 요기요와 제휴를 맺은 가게에서 일정 금액 이상 주문했을 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쿠팡이츠 역시 쿠팡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1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업계도 할인 쿠폰 정기 구독 서비스로 2030 젊은 세대 겨냥에 나섰습니다.

높아진 외식 물가에 끼니를 도시락으로 간단히 대체하려는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걸 노린 겁니다.

이에 CU, GS25, 이마트24 등 편의점들은 개성있는 PB 상품을 내놓고 반값 할인 경쟁을 벌이며 구독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밖에 이커머스업계의 유료 멤버십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쿠팡이 최근 와우 멤버십 혜택을 늘리며 서비스를 강화하자,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혜택을 통합한 멤버십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이렇듯 유통업계가 구독 서비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료 회원 서비스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메프와 11번가는 각각 '특가클럽'과 '올프라임' 회원제 서비스를 특별한 성과를 얻지 못한 채 2020년 종료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독 서비스가 장기간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할인 경쟁을 넘어 품목과 서비스의 다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전호겸 / 서울벤처대학원대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
- "유통업계 구독 서비스가 지금처럼 할인 경쟁만 쭉 하다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져…파이를 키워서 통합적인 구독 멤버십으로 키워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들의 무리한 할인 경쟁 속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지속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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