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용점수 대신 카드 결제내역이나 요금 납부이력 등으로도 신용도를 평가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최근 시중은행들이 이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로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융 거래이력이 부족해 신용점수가 낮은 주부·사회초년생 등의 '씬파일러'.

이들을 위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이 대출 심사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금융 거래이력이 없어도 카드 결제내역, 요금 납부이력 등으로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데이터 보유량이 많은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도입됐던 대안신용평가는 최근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신한은행은 이번 달 초 NHN페이코와 손을 잡고 '신한 페이코 소액대출'을 출시했습니다.

페이코 앱의 사용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20~30대의 씬파일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 인터뷰(☎) : 신한은행 관계자
- "신한은행은 취업준비생, 배달라이더 등 씬파일러 고객을 위해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생각대로라이더 대출', '페이코 소액대출' 등의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도 최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SK ICT 3사와 '데이터 결합 신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 기업들은 데이터를 가명 결합해 씬파일러 고객에게 특화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은행권의 이같은 행보는 씬파일러 등 다양한 대출차주를 포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기업고객 중에서도 금융 거래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해 여신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또 대안신용평가는 결제내역 등 상대적으로 최신정보를 이용해, 과거정보를 반영하는 전통적 신용평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취약차주의 연체율 관리 등이 아직까지 대안신용평가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대안신용평가가 정교하지 않을 경우 신용점수가 낮은 차주의 상환능력 여부를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이 고도화된 대안신용평가로 포용금융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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