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박스권 지속…미국 부채한도 협상 '주목'

코스피는 이번 주에도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전망입니다.

오늘(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2.52% 오른 2537.79에 마감했습니다.

이 기간 개인이 2조1천111억 원 넘게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기관은 각각 1조4385억 원, 7천216억 원을 사들였습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주목하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430~2,55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증시 변동 요인으로 미국 부채 한도 협상 여부를 꼽았고, 상승 요인으로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바이든의 G7 정상회의 참석으로 일시 중단됐던 부채한도 협상도 최근 재개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연방 정부가 결국 협상을 타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2011년 부채한도 합의 지연으로 신용 등급 강등 여파를 겪었기 때문에 양당이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협상 쟁점은 2024 회계연도(FY2024) 예산 삭감에 대해 양당이 합의점을 찾는 것"이라며 "결국 FY2024 예산안 중 공화당은 국방 지출, 민주당은 메디케어 지출 부분을 축소하여 합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더불어 부채한도 협상이 6월 초까지 지연된다면, 국내 증시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단기 이슈일 뿐, 추세를 바꾸는 요인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나 연구원은 "주가 변동성 요인이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2018년 예산안 합의 불발로 미국 연방정부가 35일 셧다운했을 당시 코스피지수는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해당 이슈가 해소된 이후에는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익 전망치가 3개 이상 존재하는 국내 기업 285개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3.4% 상회했습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시장기대치를 0.3% 하회했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11% 웃돌았습니다.

우려와 달리 1분기 기업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습니다.

국내 기업의 46.7%가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으며, 보험과 철강, 자동차 업종에서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았습니다.

나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 이후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은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이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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