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한우고기 도매가 열흘새 9% 증가

1등급 기준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열흘 만에 약 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등급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19일 ㎏당 1만4천395원으로, 구제역 발생 이전인 9일 1만3천170원과 비교해 9.3% 상승했습니다.

1등급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구제역 발생 하루 뒤인 11일 ㎏당 1만4천원 대로 올랐고, 구제역 발생이 잇따랐던 16일에는 1만5천 원을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한우 고기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구제역 방역 조치 강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전날까지 전국 우제류(소,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했습니다.

또 오는 30일까지는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뿐 아니라 이와 인접한 대전, 세종 등 7개 시·군에서 소의 반입과 반출을 제한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방역 조치 강화와 축산물 공급량 부족 등에 따라 한우 고기 가격이 더 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그러나 정부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하며, 축산물 가격 급등 가능성도 낮다고 관측했습니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축산물 가격과 관련해 "백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살처분 두수가 공급에 큰 충격을 줄 정도로 많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