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서울 내에서 집값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곳이 있습니다.
바로 '노원구'인데요.
하지만 최근 노원구가 반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집값이 4주 연속 상승한 것인데요.
서울 내에서도 특례보금자리론이 가능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두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 6단지 아파트.
노원구에서도 집값 상승과 하락 폭이 매우 컸던 단지입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9억 원을 넘기면서 최고 9억4천만 원까지 상승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집값 하락으로 5억2천만 원까지 집값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아파트값이 6억8천700만원까지 다시 올랐습니다.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단지를 필두로 노원구가 집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규제 지역이 적용되고 있는 용산구를 제외하고는 노원구만 유일하게 상승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노원구의 집값은 지난 4월 초부터 하락 폭이 줄더니 4월 말부터 상승 전환했습니다.
이후 4주 연속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노원구는 상승 전환한 뒤 상승 폭을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노원구의 이러한 반전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1월 30일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9억 원 이하에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9억 원 넘는 아파트가 거의 없는 노원구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
- "노원구 같은 경우에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소비자들이 매수시점이라고 보고 매수세력이 노원구로 집중됨으로 인해서 가격이 상승…"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 노원구의 거래량도 늘었습니다.
지난 1월 30일 출시 이전에는 235건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출시 이후 590건으로 약 2.5배 증가했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이 오른 것입니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다시 하락하면서 노원구의 매수세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