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포드와 GMC가 한국 시장에 픽업트럭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K-픽업 원조 격인 KG모빌리티도 신형 모델로 맞불을 놨는데요.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4륜 구동의 험로 주행모드(4L)를 켜자 거침없이 나아갑니다.

비탈길에서는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가 알아서 속도를 조절합니다.

오프로드용 타이어를 장착한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입니다.

KG모빌리티가 이달 출시한 K-픽업트럭의 원조 격인 렉스턴 스포츠&칸의 최상위 모델입니다.

포드코리아도 판매량 회복을 위한 핵심 모델로 '레인저'를 택했습니다.

레인저(618대)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익스플로러(3천142대), 브롱코(819대)에 이어 3번째로 많이 팔린 차량입니다.

견인력에 집중한 '와일드트랙'과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랩터' 2개 트림으로 선보였습니다.

GM의 픽업·SUV 전문 브랜드 GMC도 '시에라 드날리'를 지난 2월 국내 출시했고, 10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친 '쉐보레 콜로라도' 3세대도 국내 출격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아도 화성공장에서 내년 12월부터 모하비 기반의 픽업트럭(프로젝트명 TK1)을 양산합니다.

▶ 인터뷰(☎) : 박철완 /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싼타크루즈는 현대였잖아요. 기아와 현대 사업 전략의 차별화도 있지만 북미 시장 중에서도 미국 시장 공략을 같이 진행한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2019년 정점을 찍고 정체기에 진입했습니다.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대수는 2020년 3만8천929대, 2021년 3만902대, 지난해 2만9천685대로 매년 감소했습니다.

올해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1분기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4천6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2.2명당 한 대인데 앞으로 늘어날 겁니다. 미국은 1.1명당 한 대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형 모델이 속속 출시되면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반등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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