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업계 전역에 부는 디지털화 바람에 보험업계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AI가 보험상품을 설계해주는 서비스도 공개됐는데요.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보험업계가 디지털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인터넷 전용 보험 상품을 내놓기 위한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던 보험들도 온라인 채널 전용 상품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생명은 현재 보험 가입과 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 등의 단계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까지 보험 설계사들이 고객등록과 상품관리를 스마트폰에서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온라인 채널 확대와 더불어 AI가 직접 상품을 권하고 설계하는 서비스도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농협손해보험은 지난 8일 최소한의 정보 입력으로 AI가 한 번에 3건의 운전자 보험을 추천 설계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농협손보는 담보와 특약에 따라 상품을 여러 번 설계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소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이 사고를 당했을 경우, 가입한 보험의 보장폭을 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험업계가 공개하고 있는 서비스의 공통점은 고객들이 복잡하게 느끼는 보험 상품의 가입과 보장 과정을 간소화한 것입니다.

MZ세대와 더불어 디지털 금융이 익숙해진 30·40세대의 미래 고객들을 겨냥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업계의 사이버마케팅 채널 수입보험료는 약 7조 5천팔백억 원.

2019년 대비 75%증가했는데, 전화 영업의 수입보험료가 감소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채널확대와 AI기술 도입이 설계사에 의한 불완전판매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보험업계 관계자
- "불완전 판매가 되려면 설계사가 설명을 안 하거나 얘기해야 될 것을 빼먹거나 그런 게 있어야 되는데, AI나 CM 채널을 통해서 고객이 직접 확인을 하고 가입을 해야 되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라는 게 사라지겠죠."

금융당국이 판매 채널 다각화와 AI기반 신규 상품 개발을 주문하면서, 보험업계의 디지털화 흐름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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