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습니다.
지속적인 예금금리 하락세가 코픽스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인데요.
하지만 금리하락으로 인한 가계대출 증가가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보도의 김우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은행연합회는 지난 15일 4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금리를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3.44%로 발표했습니다.
8년 9개월만에 코픽스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수치로 집계된 것입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들인 비용을 의미하는데,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준거금리로 작용합니다.
코픽스 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하단은 10개월만에 3%대로 진입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3.97에서 5.3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우리은행 역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 하락분을 적용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코픽스 금리와 주담대 금리하락의 배경에는 예금금리의 지속 하락세가 있습니다.
5월 국내 5대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평균 연 3.49%.
전월 평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또한 한국은행의 두 차례 연속 금리동결과 이달말 출범이 예정된 대환대출 플랫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를 미루어 볼때 은행업계의 금리 인하는 계속 될 전망입니다.
변동형 주담대의 금리 하락은 높은 이자를 부담하던 차주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 하락으로 인한 신규 대출 증가가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가계대출 규모가 1%포인트 늘어날 경우, 약 5년의 시차를 두고 국내총생산인 GDP 성장률을 0.25%포인트 낮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서은숙 /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가계부채가 많다 보면은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가 위축되기 때문이거든요. GDP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소비 지출인데, 이것이 줄어들게 되면은 경제 성장률이 줄어드는 그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게 되겠죠. "
한국은행은 올해 2월부터 늘어나고 있는 주담대 잔액에 대해, 거시경제에 부정적 파급효과를 일으킬지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 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