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탈중국' 전략을 펴고 있는 애플이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한발 먼저 진출해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정면 충돌이 예상됩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애플이 내일(18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베트남 온라인 매장입니다.
그동안 공급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제품을 판매해왔지만, 베트남에 공식 진출하는 겁니다.
지난달 인도에서는 첫 오프라인 애플스토어가 문을 열었는데, 팀 쿡 애플 CEO가 직접 인도를 방문해 개장 행사를 챙겼습니다.
인도와 베트남은 애플의 핵심 협력업체들이 공장을 늘리고 있는 곳으로 맥북과 아이팟 등 주요 제품의 생산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애플이 신흥 시장에 공을 들이는 건 미중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중국을 대체하기 위해서로 풀이됩니다.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른 중국과 달리 인도와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라는 점도 애플의 발을 돌리게 한 이유로 해석됩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애플의 '탈중국' 행보가 반갑지 않은 모습입니다.
1분기 인도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1위를 탈환했는데,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애플에게 밀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 현지에서 생산하는 플래그십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중저가 모델이 잘 나간다는 건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항상 이점이 있죠. 그런데 프리미엄 폰은 소비자들이 열망을 하는 상품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소비자한테 그 기업의 이미지를 형성하게 만드는 유인이 되는 거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초 기지가 중국에서 신흥국으로 옮겨 가면서 삼성과 애플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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