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는 국제표준기구인 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Standard)의 전자문서 관련 기술 위원회(ISO/TC 171)에 제안한 전자문서 관련 신규 표준 제안(NP, New Work Item Proposal)이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30일 밝혔습니다.

ISO/TC 171은 전자문서의 활용과 포맷에 관련된 전문 기술을 다루는 기술표준위원회(Technical Committee)로서 전자문서관리시스템, PDF, 문서 이미징 등의 전자문서 관련 표준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한컴이 한국전자문서협회와 공동으로 발의한 신규 표준 제안은 '문서 관리-텍스트 문서의 장기 보존을 위한 참조 모델(Document management·Reference model for long-term preservation of text documents)'입니다.

해당 신규 표준 제안에는 세계의 다양한 문서 규격을 활용하여 텍스트 문서가 보유한 각종 특성 및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유지 및 보관하고, 데이터 분석 및 추출 등 문서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신규 표준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제안에는 한국산업표준(KS X 6101)의 '개방형 워드프로세서 표시 언어(이하 OWPML : Open Word-Processor Markup Language)'를 포함했습니다.

OWPML은 기존 HWP를 XML형식으로 기술한 것이며, 별도의 처리 과정 없이도 문서 내 데이터 검색·분류·추출이 가능한 기계 판독형(Machine Readable) 문서형식입니다.

현재 국제표준으로 선정된 문서 관련 개방형 표준으로는 ODF(ISO/IEC 26300), OOXML(ISO/IEC 29500), PDF(ISO 32000) 등이 있으며 이번 제안이 향후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경우 국산 문서편집기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제안은 한컴과 한국전자문서협회를 비롯한 TC 171 국내전문위원회 전문위원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립되었으며, 앞으로 ISO TC 171 내 20개 국가들과 논의를 거쳐 2026년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입니다.

전일 한국전자문서협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한국의 IT기술 및 응용사례에 대한 ISO 위원들의 관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은 국제표준을 주도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라며 "이번 채택을 통해 한국이 전자문서 관련 국제표준 무대에서 팔로워가 아닌 인플루언서가 되어 글로벌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병기 한컴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신규 표준 제안은 다양한 양식의 전자문서를 아우르는 핵심 기술로 향후 전자문서 국제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국제표준 제정 활동으로 한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물론,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컴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표준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ISO TC171 전문위원 참여와 더불어 국제 PDF협회(PDF Association) 회원이자 산하 DocRM LWG(Liaison Working Group) 의장사를 맡고 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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