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지난해 생산·소비·투자 2년 연속 '트리플 증가' 기록

- '건보료 폭탄' 위기에 국민연금 자발적 가입 감소
- FOMC 베이비스텝으로 금리인상 속도 조절 전망

【 앵커멘트 】
지난해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늘며 2년 연속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구민정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 산업 생산·소비·투자 흐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시죠.

【 기자 】
지난해 산업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늘며 2년 연속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3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 전체 산업 생산지수는 116.4로 전년보다 3.3%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1.4%, 서비스업 생산이 4.8% 늘었습니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으로 1.3% 늘었으나 지난해보다는 증가율이 둔화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이 크게 늘면서 4.8% 증가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19.8로 전년보다 0.2% 늘었습니다.

내구재 판매는 2.9% 줄었으나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가 늘었습니다.

또한 대형마트와 면세점 소비는 줄었지만, 백화점은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면서 3.3%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생산·소비·투자는 2021년에 이어 2년째 일제히 늘었습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는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전월보다 1.6%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32개월 만의 최대폭 감소입니다.

특히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2.9% 줄었는데, 이는 자동차와 전자부품등의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글로벌 경기 악화, 모바일 수요 감소 등으로 완성차와 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의 생산이 줄어 자동차와 전자부품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다음은 국민연금 소식입니다.
'건보료 폭탄'을 맞을 위기에 국민연금에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근 국민연금에 가입할 의무가 없는 사람들이 노후를 위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급격히 줄고 있는데요.

이는 지난해 9월 개편 이후 공적연금 소득이 연간 2천만 원을 넘게 되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잃게 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국민연금에 자발적으로 가입했다가 자칫 건강보험 피부양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건강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가입을 꺼리는 겁니다.

피부양자는 건보 당국이 정한 소득· 재산 기준, 부양요건 기준을 맞추면 보험료를 따로 내지 않고도 건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건보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에서 피부양자 소득기준이 연간 3천400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강화되면서 연금액이 늘면 피부양자 자격을 박탈당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실제로 2단계 개편에 따른 소득요건 강화로 피부양자에서 지역가입자로 변경돼 지역건보료를 내는 인원은 작년 11월 말 기준 23만 1천843명에 달했습니다.

한편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소속 민간자문위원회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5%까지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현행 59세인 연금가입 상한 연령을 연금 수급연령 상향에 따라 64세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미국 경제 지표 소식입니다.
미국이 다가오는 FOMC 정례회의에서 0.25%p로 인상 폭을 더 줄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31일과 1일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요.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빅스텝에서 베이비스텝으로 금리 인상 보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베이비스텝이 이뤄지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1.25%포인트로 벌어지게 됩니다.

긴축 완화 기대감에 지난주 S&P 지수가 2.5%, 나스닥지수는 4.3%, 다우지수는 1.8% 상승하며 최근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물가 상승세 진정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통화정책 메시지를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자 현지시간으로 30일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했습니다.

한편 오늘(3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4% 내린 2,425.08에, 코스닥은 0.25% 오른 740.49에 장을 마쳤습니다.

또 달러당 원화값은 4.5원 내린 1,231.9원에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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