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1년' LG엔솔, 우리사주 4조1천억원 물량 폭탄 터진다…"주가 타격 불가피" 전망 잇따라

【 앵커멘트 】
어느덧 내일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1주년을 맞게 됩니다.
이에 따라 4조 원이 넘는 규모의 우리사주 물량도 보호예수가 곧 끝날 예정인데요.
최근 주가가 공모가보다 훨씬 웃돌고 있어 한 번에 대규모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내일(27일)이면 상장 1주년을 맞는 LG에너지솔루션.

이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물량이 곧 시장에 풀릴 방침입니다.

사측에 따르면, 상장 1년이 지난 다음날이 주말인 관계로 오는 30일부터 우리사주 물량의 실질적인 매매가 가능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LG엔솔의 우리사주 물량은 총 792만4천939주로, 오늘 종가 기준으로 약 4조1천억 원어치의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겁니다.

LG엔솔의 공모가가 30만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가 72% 가량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어 잠재적인 과잉 매도 물량을 뜻하는 오버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LG엔솔의 경우 동종 업종 대비 벨류에이션(가치)이 고평가 됐다는 우려도 있었고, 최근 1년 상장 이후에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요. 당장 보호 예수 물량이 풀리게 되면 상당한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공모가 대비 상당히 오른 상황에 우리사주 물량이 대거로 풀리면, 주가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우리사주 지분이 실질적인 유통물량 대비 매우 높아 유의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재 우리사주의 전체 지분은 3.39%로 일반 대형 IPO 수준과 유사하지만, 실질적인 유동물량 대비 비중은 23.1%에 달합니다.

모회사이자 최대주주인 LG화학이 81.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주식비율이 전체 지분의 14.68%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수 접근은 우리사주 물량의 출회 확인 후에도 늦지 않으며, 그 시점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우리사주 물량이 해제된 후에 판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상당한 규모의 LG엔솔 우리사주 보호 해제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투자자들은 투자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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