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이커머스 1호 상장 일군다…지속 성장 앞세워 다음달 증시 입성 목표

【 앵커멘트 】
온·오프라인 신선식품 유통업체 오아시스가 2월 중 증시 입성을 예고했습니다.
이커머스 기업 중 상장 1호가 될 것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증시 입성에 속도를 내는 오아시스의 핵심 경쟁력을 윤형섭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경기 성남에 위치한 오아시스 물류센터, 직원들이 휴대폰을 보며 물건을 찾으러 다닙니다.

모바일에는 찾아야 하는 상품의 위치와 갯수가 표시돼 있습니다.

오아시스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인데, 센터 내 자동화 기기를 최소화한 대신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적화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희 / 오아시스 대외법무팀 이사
- "100% 자동화가 많은 비용을 들인다고 하면 95% 자동화를 이루고 나머지 5%를 사람이 채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람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투입했습니다."

▶ 스탠딩 : 윤형섭 / 기자
- "카트 하나에 15박스가 담겨있는데 15가구 주문을 소화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한 카트를 소화하는데 숙련자의 경우 20분이 걸립니다."

가구 단위로 상품이 분류된 후 포장이 진행되는데, 냉동·냉장·상온 각기 다른 온도의 상품을 한 박스에 포장해 비용을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성남 물류센터에서 처리할 수 있는 하루 평균 주문은 2만5천~3만 건.

오아시스는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흑자 경영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오아시스는 매출 3천118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아시스는 증시 침체 상황에서 흑자 경영을 바탕으로 다음 달 수요 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쳐 증시에 입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쿠팡이나 컬리 등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미래 성장 전략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시장에선 의문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공격적으로 물류 투자 등으로 매출 사이즈를 올려갈 수 있는 전략이 있느냐 없느냐."

이에 대해 오아시스는 상장 후 자금 조달을 통해 2025년까지 물류시설에 약 720억 원, 인수·합병에 370억 원 등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아시스 상장이 이커머스 기업들의 증시 입성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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