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3040' 세대교체 바람…보령·대원제약, 오너가 3세 정면에

【 앵커멘트 】
제약업계에선 최근 오너들의 3세가 CEO자리에 오르는 세대 교체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30대 임원까지 등장하며 젊은피 수혈에 나선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요.
제약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지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해를 앞두고 차세대 경영인들이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먼저 보령은 최근 오너가 3세의 경영을 선언했습니다.

올해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인 김정균 대표는 새롭게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김 대표는 미래 먹거리인 '우주 헬스케어'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이뤄 새해 사세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보령 관계자
- "보령은 지난 3월 사업 확장 의지를 담아 사명을 변경하였으며, 앞으로 국내 제약 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대해서도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감기약으로 익숙하게 알려진 대원제약도 오너 3세가 경영 일선에 나섰습니다.

창업주 고(故) 백부현 회장의 장손인 백인환 마케팅본부장은 지난 13일 경영 총괄 사장에 승진되면서 새해 CEO 반열에 오르게 됐습니다.

지난 2011년 입사한 그는 30대의 나이에 최연소 사장이 됐습니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두 아들이 주요 보직을 맡게 된 셀트리온 오너 일가를 두고도 새해 어떤 성과를 낼 지 주목됩니다.

서정진 회장의 2세인 서진석 셀트리온 의장과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의장은 앞서 30대의 나이에 이사회 의장에 오른 바 있습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내년 미 시장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와중에 3040의 젊은 오너를 전면에 내세워 회사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한편, 3040세대의 젊은 인재를 주요 보직에 내세우는 조직의 변화로 이미지를 바꾸고 있는 기업도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달 80년 대생의 여성 상무를 최연소 임원으로 등극시키는가 하면, 한미약품과 삼바로직스도 40대 임원을 배출하며 차세대 경영인 키우기에 나섰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오너 3세들과 차세대 임원들이 제약업계에 새 비전을 제시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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