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국내 대기업의 절반가량이 자금시장 경색, 고환율 등에 따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아직 내년도 투자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달 17~25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국내 투자계획을 물은 결과 응답 기업(100개사)의 48.0%가 내년도 투자 계획이 없거나(10.0%)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38.0%)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투자 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이유로는 금융시장 경색 및 자금조달 애로(28.6%)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원·달러 환율 상승(18.6%), 내수시장 위축(17.6%) 등 순이었습니다.

내년도 투자를 저해하는 양대 리스크로는 글로벌경기 둔화(29.1%)와 환율 상승세 지속(21.3%)이 꼽혔습니다.

이밖에 고물가(15.3%), 글로벌 긴축 및 금리 상승 지속(15.3%), 과도한 민간 부채 및 금융시장 부실화(9.7%) 등도 지목됐습니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24.6%), 자금조달 시장 활성화(22.0%), 기업 규제 완화(14.7%), 법인세 감세 및 세제지원 강화(13.7%) 등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내년에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경우 기업들은 수익성이 악화하고 투자자금 조달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 자금시장 경색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김주리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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