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 연합뉴스
수출 엔진이 글로벌 침체와 함께 빠르게 식으면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 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습니다.

오늘(1일) 한국은행은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수출 위기는 '무역 부진'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의 감소로 1.1% 늘어나는데 그친 데 비해 원유·천연가스 중심의 수입 증가율(6.0%)은 수출의 약 6배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3분기 순수출 (수출-수입)의 기여도는 -1.8%포인트까지 떨어졌습니다.

한편 소비와 투자도 위축됐습니다.

한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5로, 10월(88.8)보다 2.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 악화에 대해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은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이달 모든 사업의 업황 BSI는 75로, 2020년 12월(75)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체감경기가 갈수록 나빠지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늘릴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것이 나타난 겁니다.

이에 따라 당장 올해 4분기에 한국 경제가 2020년 2분기(-3.0%) 이후 2년 6개월 만에 다시 역성장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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