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에서 중국의 굴기가 거세다.

판매 대수가 아닌 금액 기준으로도 시장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품질 면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고가 TV가 상대적으로 많이 팔렸다는 의미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국가별 글로벌 TV 시장 현황을 발표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금액 기준 한국 업체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포인트 하락한 47.2%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보다 4.5%포인트 상승한 28.2%를 기록했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는 중국이 37.7%, 한국이 32.2%로 이미 중국이 한국을 앞섰다.


중국 TCL과 하이센스의 액정표시장치(LCD) TV 기술력이 이미 한국 기업과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분석이다.

백선필 LG전자 TV CX(고객경험) 담당 상무는 지난 9월 독일 세계가전박람회(IFA)에서 "LCD 기술만 보면 TCL과 하이센스가 한국이 지닌 기술의 90%를 따라왔다"며 "하이엔드 제품이 아닌 4K TV 기준으로 보면 동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같은 중국의 약진은 글로벌 TV 시장 침체기에 틈새시장을 잘 파고든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723억달러로 전년 동기(829억달러)보다 12.7% 감소했다.


중국의 추격을 막기 위해 국내 대표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분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0.2%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가 17%로 뒤를 이었고,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9.3%, 8.6%, 일본 소니는 8%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프리미엄과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네오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앞세워 금액 기준 전체 시장의 절반이 넘는 51.1%의 누적 점유율을 차지했다.

같은 시장에서 LG전자도 점유율 21.2%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점유율은 72.3%에 달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올해 3분기 누적 430만대가 팔려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했고, 이 가운데 LG전자는 255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LG OLED TV는 2013년 출시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출하량 1400만대를 돌파했다.

연내에 누적 출하량 1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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