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규 대표

LS전선(대표 구본규)이 세계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연일 수주에 성공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 이행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늘어난 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으로 신시장이 잇따라 열리는 데 따른 것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올 상반기 북미와 대만 등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사업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수천억 원대 해저 케이블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달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는 LS전선의 사업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총 24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계약이다.


미국 시장 또한 LS전선이 세계 해저 케이블 사업을 가속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IRA가 시행되면서 고품질 해저 케이블과 시공 능력까지 갖춘 LS전선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IRA가 해상풍력 산업에 상대적으로 완화된 규제를 적용한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른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미국산 부품 비중이 40%로 설정된 반면 해상풍력은 20%만 웃돌면 된다.

향후 확대될 산업 규모에 비해 미국산 해저 케이블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LS전선의 사업 확대에 청신호다.


이런 성과는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LS전선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조73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매출액 감소와 직결되는 동가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저 케이블 등 주력 사업 성장세가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LS전선은 투자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최근 LS전선은 KT서브마린 지분 중 16%인 404만주를 252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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