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목선인장 바이러스 분석 모습. [사진제공 = 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매일경제TV] 접목선인장의 주산지인 경기도가 무병종묘 생산을 본격 추진합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작년부터 접목선인장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분석시스템을 갖추고, 병이 없는 대목(臺木)종묘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무병종묘 5천여 점을 심어 증식하고 있으며, 6천여 점을 추가로 증식해 재배면적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도 농기원은 내년 상반기에 농가가 무병종묘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관리 능력이 우수한 3곳을 선정해 한 곳당 무병종묘 200주를 시범 분양하고 생산기술을 보급할 방침입니다.

이어 내후년에는 도내 선인장 농가 전체수요의 12%인 5만 주를 재배 농가에 보급하고, 2026년까지 도내 모든 농가가 무병 삼각주선인장을 자체 생산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도 농기원은 앞으로 접목선인장 대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연성각과 용신목 등 다양한 대목의 무병종묘도 보급할 예정입니다.

접목선인장은 경기도 특화작목이자 19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화훼작목인데, 씨앗이 아닌 식물체 일부를 접목해 번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있는 대목이나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접목 도구를 사용하게 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점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식물체 고유의 색이 옅어지거나 얼룩무늬, 변색 등이 발생해 상품성이 떨어지고 생산량이 10~20% 정도 감소합니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경기도가 우리나라 선인장 최대 생산지인 만큼 접목선인장 무병종묘 생산과 보급을 통해 수출상품의 품질 향상과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구대서 기자 / mkkds@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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