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중간 선거에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지난주(10월 31일~11월 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3.52% 오른 2348.4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번주는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입장을 피력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올라 전달 8.2% 올랐던 데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근원 CPI도 전년 대비 6.5% 올라 전달의 6.6%에서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0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전달의 0.4% 상승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전달의 0.6%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PI 전망치는 전년 대비 8.1%, 근원 CPI는 6.5%"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더디게 내려가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다만 10월 CPI가 7%대로 떨어진다면 오랫동안 8%대에서 머물던 물가 수치 앞자리가 바뀌면서 심리적으로 주가를 부양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12월 FOMC 회의는 13~14일에 열릴 예정이며, 11월 CPI 보고서는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날인 13일에 나옵니다.

따라서 이번 10월 CPI가 소폭 둔화하는 데 그친다면, 12월 FOMC까지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확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 8일 예정된 중간선거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통상 중간선거 이후에는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몇 달간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나타나왔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S&P500지수는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평균 15% 올랐습니다.

CFRA의 샘 스토벌은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도 중간선거는 주가에 촉매제가 됐다며, 실제 1946년, 1958년, 1994년, 2018년 금리가 오르던 시기였지만, 주가는 선거 이후 12개월간 평균 12.8%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재정부양책을 확대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반면,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이러한 위험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가는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260~2370을 제시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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