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흥국생명보험 사태와 관련해 경고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6일) 페이스북에서 "김진태 발 금융위기에 더해 최근 흥국생명의 콜옵션 포기로 자금시장이 더욱 얼어붙으며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흥국생명의 콜옵션 포기는 기업 입장에선 합리적 선택이나 5년 지나면 돈 갚을 것이라는 신뢰가 깨졌다는 점에서 채권시장 전반에 불똥이 튈 소지가 다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부에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당장 흥국생명의 콜옵션 포기는 금리인상과 채권금리 상승의 영향이라고 분석하며, 정부의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생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흥국생명은 이달 9일로 예정된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흥국생명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상환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시장 상황이 어렵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은 콜옵션 조건이 부여돼 있어 조기상환을 미실시했다는 것이 부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국내 금융기관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이 미실시된 것은 2009년 우리은행 후순위채 이후 13년 만입니다.

당시 우리은행 후순위채 사태 이후 한국물에 대해서는 콜옵션 미행사에 대한 리스크가 있어 콜옵션은 행사된다는 암묵적인 관행이 형성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흥국생명의 사례로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