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 자동으로 문을 잠그는 기능인 도어클로저를 방화문에 설치하지 않은 한 요양원. <사진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매일경제TV] 화재경보 수신기가 고장나거나 방화문이 훼손된 요양병원 등 소방시설이 불량한 피난약자 이용시설이 소방 당국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9일~30일 요양병원 같은 피난약자 이용시설 202곳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집중단속을 실시해 모두 57곳에서 소방시설 불량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들 시설에 과태료 8건, 조치명령 47건, 기관통보 5건 등 모두 60건을 조치했습니다.

적발된 내용을 보면, A요양병원은 화재경보시설인 수신기가 고장난 채 방치돼 있었고, B요양원은 비상시 자동으로 문을 잠그는 기능인 도어클로저를 방화문에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C요양원은 발코니 일부를 사무실로 무단 용도변경해 사용하는가 하면 옥상층을 무단으로 용도 변경해 관리실로 사용했고, D 장애인거주시설은 소방시설 예비전원이 불량 상태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연말까지 피난약자 이용시설에 대한 소방시설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남화영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피난약자 이용시설은 단 한 건의 화재로도 걷잡을 수 없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소방안전 불법행위는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구대서 기자 / mkkds@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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