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증권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새로 상장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예전같지가 않죠.
때문에 예정되어있던 기업공개, IPO도 줄줄이 미뤄지거나 철회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정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어제(13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골프존커머스가 기업공개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올들어 현대엔지니어링, 원스토어, CJ올리브영 등이 발을 뺀데 이어 또다시 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나온 겁니다.

골프존커머스는 IPO를 앞두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고,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 계열사의 동반부진속에 시장 진입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상장한 기업들이 받아 든 나쁜 성적표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8월에 상장한 쏘카는 증시 입성 두 달도 안된 현재 공모가 대비 약 30%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긴축기조에 우리 증시도 얼어붙으면서 덩달아 IPO시장도 빙하기를 맞이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IPO 수요예측 했더니) 원하는 가격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 같다. 최근 증시가 많이 하락했고 작년과 올해 상장 종목들의 주가가 매우 부진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는 신규상장 예정종목들의 적정가격이 기업이 생각하고 있는 가격과는 격차가 크다."

실제로 올해 9월까지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80개로, 추세상 올 연말까지 상장기업을 더하더라도 작년의 숫자 134개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은 최적의 상장 시기를 찾으려고 노력한다"며 "시장 위축으로 기업들 사이에선 상장 시점을 고민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동안 증시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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