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후불결제서비스, 연체 위험도 높여 적절한 규제 필요"

(CG)/ 연합뉴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가 최근 도입한 '지금 사고 나중에 내기(BNPL·후불 결제)'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연체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오늘(12일) 주장했습니다.

BNPL은 결제 업체가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불하고 소비자는 구매대금을 분할 납부하는 후불 결제로, 신용카드 할부와 유사한 구조입니다.

다만 BNPL은 신용카드를 발급하기 전 시행하는 일반적인 신용평가 대신 비금융정보 등을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를 바탕으로 서비스 가능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는 신용카드 발급이 비교적 까다로운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신파일러(The Filer:금융이력부족자) 집단을 중심으로 활성화됐습니다.

이 의원은 "BNPL로 신용이 부족한 신파일러도 할부금융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연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문제"라며 "실제로 해외에서는 BNPL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연체율이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각국에서 BNPL 서비스 제공 전 '신용상품'이라는 점을 고지하도록 하는 등 규제를 통해 이런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적절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금융위기 등 리스크에 취약한 면을 보충하자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네이버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페이, 쿠팡, 토스를 비롯한 플랫폼과 현대카드 등이 BNPL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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