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비상·서해피살 공무원 영결식 때도 '골프 친' 해경 직원

사진/ 연합뉴스
태풍 '힌남노'로 비상 대비 태세에 돌입했던 지난달 해양경찰청 직원들이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달 22일 '서해피살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영결식과 해경 동료의 실종이 알려진 날에도 골프를 친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홍문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해양경찰교육원 골프장 이용현황'을 통해 한반도가 힌남노의 영향권에 있던 지난달 3~7일께 해경 25명이 골프를 쳤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힌남노가 제주와 남부 일대에 영향을 끼쳤던 지난달 3일에는 14명, 이틑날인 4일에는 7명, 힌남노 복구작업이 한창이던 7일에는 4명이 각각 해당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홍문표 의원은 "동료가 순직하고, 역대급 태풍이 불어 큰 피해가 예상되는 비상 상황에서도 본분을 망각한 채 해양경찰청 임직원들이 골프를 즐겼다는 사실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책한 뒤 "골프장 갈 열정을 대한민국 해양안전 보호를 위해 써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 김주리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