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사진 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총사업비 14조 원에 달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에서 철수합니다.

오늘(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한화는 "당사의 종속회사 한화건설은 지난 7일 이라크 투자위원회(NIC)의 기성금 지연지급과 미지급 등 계약위반을 이유로 계약에 따라 NIC에 계약 해지 통지를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한화건설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수금과 기성금으로 43억2천200만 달러 우리 돈 6조1천588억 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총 공사대금인 101억2천만 달러 우리돈 14조4천210억 원의 43% 수준입니다.

공사 미수금은 6억2천900만 달러, 8천963억 원에 달합니다.

이번 계약 해지 통보의 사유로는 발주처인 이라크 정부로부터 공사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사를 진행하거나 현장을 유지할 경우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관련 현재 공정률은 신도시(BNCP)의 경우 38%, 인프라(SI) 약 26%가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라크 현지를 방문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높은 관심을 기울여 온 사업입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2027년까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주택 10만80가구와 사회기반시설 등을 짓는 것입니다.

[ 김두현 기자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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