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의 공급감축과 전쟁 여파로 가격이 급등한 천연가스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간 5일 오전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산업·난방·발전용 가스 중 발전용에 사용되는 가스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스 가격 급등이 전기요금 인상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가스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스 가격상한제는 EU 시장에서 새로운 가격 지수가 개발되기 전까지 한시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며, "극도로 이례적인 상황에서는 시급한 예외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가스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더라도 영구적으로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셈입니다.
EU는 이전에도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 여부를 여러 차례 논의했으나 회원국 간 이견에 합의가 번번이 좌절된 바 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EU 집행위의 기존 입장에서 다소 선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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