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대통령 풍자만화 경고…부천시장 "청소년 창작 활동 간섭안 돼"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경기도지사상인 금상을 수상한 고등학생의 작품 '윤석열차'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부천=매일경제TV]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 만화 작품 관련 논란과 관련해 조용익 부천시장이 '창작의 자유가 간섭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용익 시장은 오늘(4일) 개인 SNS를 통해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소년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상처받아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전국 학생만화공모전의 주제는 '자유 주제'였다"며 "카툰 공모에 왜 풍자를 했냐고 물으면 청소년이 뭐라고 답해야 하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대중 대통령께서 늘 강조하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문화에 대한 철학이 새삼 와닿는 오늘"이라고 적었습니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윤석열차'라는 한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이 전시돼 찬반 논란이 일었습니다.

작품은 윤 대통령의 얼굴을 지닌 열차가 중앙에 배치돼 있고 조종석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타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어제 학생 대상 공모전에서 정치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선정한 것은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며, 공모전 후원 명칭 사용 승인 취소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 경고'와 함께 신속한 조처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문체부의 이런 태도를 두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2차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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