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경기도지사상인 금상을 수상한 고등학생의 작품 '윤석열차'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부천=매일경제TV]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이 만화축제에 전시돼 논란입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윤석열차'라는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작품은 윤 대통령의 얼굴을 묘사한 열차가 중앙에 배치돼 있고 조종석에는 아내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타고 있습니다.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된 해당 작품은 고등학생이 그린 것으로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경기도지자상인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공모전 수상과 축제 전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커뮤니티와 게시판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흥원 측은 "예정된 전시회에 수상작을 전시했을 뿐이며 다른 어떤 의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공모전 심사위원 역시 무작위 추천을 통해 선발됐으며, 작품성과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학생 대상 공모전에서 정치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선정한 것은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며, 공모전 후원 명칭 사용 승인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이날 "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긴 하지만 정부 예산 102억 원이 지원되고 있다"며 "해당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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