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코스피가 2,150대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주도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87% 내린 2155.49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2020년 7월 10일(2,150.25)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이번주 증시도 반등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고 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를 2,070~2,200선을 제시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이중고 상황으로, 단기적으로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면서 "단기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높아졌기 때문에 코스피 2050선을 지지선으로 판단해 주가지수가 이를 하회 시 낙폭과대 접근을 해볼만 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개별 주식에 대한 대응은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특히 수출주 중에서는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판매 대금을 달러로 받는 분야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부연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재고 압력이 적은 자동차와 미국 음악 시장으로 팬덤을 확대하는데 성공한 K엔터테인먼트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주 주목할만한 지표로는 현지시간으로 5일과 7일 각각 발표되는 미국 9월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가 꼽힙니다.

국내에서는 오는 5일 9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예정됐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이에 대한 공포감이 일부 금융시장에 유입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지표 호조는 경기 침체 우려를 진정시켜주는 한편, 경제지표가 부진하더라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증시에는 우호적일 수 있다"며 "극단적인 공포심리가 유입된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발생한 이슈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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