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꽃 '국화' 관련 유물 전시…11월 29일까지
대전시대전시립박물관은 2022년 다섯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로 소장 중인 국화 관련 유물을 선정해 오는 11월 29일까지 전시한다고 오늘(2일) 밝혔다. (사진=대전시대전시립박물관 제공)

[대전=매일경제TV] 대전시대전시립박물관은 2022년 다섯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로 소장 중인 국화 관련 유물을 선정해 전시한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박물관 속 작은 전시'는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내부에서 진행되는 전시로 주요 기념일, 행사와 관련된 유물 혹은 새롭게 기증·기탁받은 유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립박물관은 올해 다섯 번째 전시 주제로 가을꽃 국화를 선정했습니다.

국화가 우리에게 익숙하고 사랑받는 가을의 대표적인 꽃인 이유는 외형의 아름다움에 있기도 하지만 국화만이 가진 그 특유의 상징성과 실용성으로, 우리 선조의 생활에 깊은 관련이 있어 선정했습니다.

국화는 모든 꽃들이 지고 서리가 내릴 때 홀로 피어나 향기를 풍기는데 이런 모습은 충절과 절개를 지닌 군자에 비유되곤 합니다.

도연명(陶淵明)이 자신의 지조를 굽히지 않고 고향에서 국화와 벗해 살았던 이야기는 국화를 사대부의 도덕적인 이상을 상징하는 꽃으로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사대부들은 사군자(四君子)로 국화를 그리거나 시(詩)에 자주 등장시켜 자신의 절개와 도덕적 이상을 표현했습니다.

서리를 견디며 어디서든 잘 자라는 국화의 성질은 길상과 상서 그리고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왕실과 양반은 물론 일반 서민들까지 장신구, 가구, 생활 도구, 도자기에 새기거나 그려 복(福)과 장수, 부귀를 기원했습니다.

대전시립박물관에서 전시하는 국화와 관련된 유물은 '국화도(菊花圖)' '동의보감(東醫寶鑑)' '계곡집(谿谷集)' 등이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 "국화를 주제로 한 그림과 시를 보고 국화 자체의 아름다움은 물론 국화에 담긴 여러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29일까지로,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진행됩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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