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300만원 '골드바' 산다…GS리테일, 편의점 등 5개 점포에 금자판기 도입

【 앵커멘트 】
자판기에서 버튼을 눌러 음료수를 뽑아먹듯이 손쉽게 금을 살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편의점에 300만 원 상당의 골드바를 파는 '금자판기'가 생긴건데요.
하지만 보안에 대한 문제도 제기됩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편의점, 황금색 기계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즉석에서 금을 뽑을 수 있는 금자판기입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금자판기에는 30만 원부터 300만 원까지 골드바가 진열돼 있습니다. 국제 금 시세를 반영해 거래되는 가격은 매일 바뀝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등 5개 점포에 금자판기를 도입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증가하자 금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한 달간 통신판매를 통해 3억8천만 원 가량의 금이 팔렸습니다.

금자판기가 설치된 사흘간 실제로 판매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예림 / GS25 역삼홍인점 점장
- "하루에 한두 분 이상씩 오고 계시고 한 돈짜리와 석 돈짜리가 판매됐습니다."

시민들은 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노정민 / 서울시 구로구
- "(금을) 은행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주변 편의점에서 다른 제품을 구매하면서 같이 구매할 것 같아요."

다만, 금자판기를 지키는 경비 등이 없어 보안체계가 확실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명규 / 서울시 중랑구
- "예전에는 거래소나 금은방 같은 특정한 공간에서 했던 거래가 우리 일상에 들어왔다는 점에서는 편리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지만 편의점에서 금을 구매해가는 사람들만 노리는 나쁜 사람들에 의해서 마음이 불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뿐만 아니라 본인 확인이 불가하기 때문에 분실 카드를 사용한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금자판기로 소비자들이 금을 편리하게 살 수 있게 됐지만 그만큼 철저한 보안도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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