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내년 3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

현대백화점이 내년 3월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합니다.

현대백화점은 오늘(16일) 백화점·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 지분 등 투자주식을 관리하는 투자사업 부문 신설회사 '현대백화점홀딩스(가칭)'로 인적분할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분할비율은 현대백화점홀딩스가 23.24%, 현대백화점이 76.76%입니다.

내년 2월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거친 뒤 내년 3월 1일자로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을 신설법인의 자회사로 편입해 신설법인의 지주회사 전환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존속 사업회사인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처럼 오프라인 점포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또 100% 출자한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올해 초 인수한 지누스를 자회사로 두고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한무쇼핑의 경우 백화점 사업뿐만 아니라 신규 프리미엄 아울렛, 온라인 분야에서의 새로운 사업 모델 등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이에 더해 새로운 업태 개발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도 맡게 됩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은 그동안 오프라인 점포 출점에 주력해왔지만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 한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장기 비전을 가진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두 회사를 양대 축으로 기존 유통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 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대그린푸드도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 분할합니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지에프홀딩스가 65.32%, 현대그린푸드가 34.68%로 향후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해 존속법인의 지주회사 전환을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