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108만호 공급…고양 창릉·남양주 왕숙 '콤팩트시티' 조성

【 앵커멘트 】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주택공급 계획인 이른바 '8·16 대책'이 발표됐습니다.
오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전국에 주택 270만호를 공급한다는 내용인데요.
철도역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에는 초역세권 콤팩트시티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손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전국에 270만 가구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서울에 50만호, 경기·인천지역에 108만호 등 수도권에 158만호가 공급될 예정으로 신규 정비구역 지정과 초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발 계획 등이 포함됐습니다.

'콤팩트 시티'는 도시 주변부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입지 선정 단계부터 광역교통계획을 수립하고, 철도역부터 500m에서 1㎞ 이내의 방사형 도시를 조성하는 게 핵심입니다.

입지를 선정한 뒤 교통대책을 마련했던 기존 방식과 차별화되는 것으로 반경 300m 내 초역세권에는 복합쇼핑몰·오피스 등 고밀개발이 허용됩니다.

반경 500m 내에는 청년주택, 1㎞ 이내 배후지에는 대단지 아파트 등 주거 중심 지역으로 개발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콤팩트 시티는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과 남양주 왕숙에 시범 적용됩니다. 두 시범도시는 각각 GTX-A역과 B역 인근에 1600가구와 1500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입니다.

교통을 먼저 고려한 도시계획은 지난 정부에서 교통대책 없이 대규모 택지 공급 계획이 나오면서 발생한 교통대란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경기·인천 지역 2기와 3기 신도시 교통문제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지금 2기 신도시 지역의 광역교통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기금과 재원마련 방안, 지자체와의 협조방안 등을 마련해서 특단의 교통대책들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현 정부에서 조속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분당과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 재건축과 관련해서는 개별 정비사업이 아닌 종합적 계획을 2024년까지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1기 신도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의 특별법과 마스터플랜을 마련해서 도시 재창조 수준에서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두고 1기 신도시 지역에서는 노후화된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데도 계획 세우는데만 2년이 더 걸리게 됐다면서 신속한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재건축과 신규 공급을 포함한 '수요반응형'을 정책 기조로 삼은 만큼 거주 수요가 높은 지역부터 사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

정부는 도심과 철도 인접지 등 15만 가구 안팎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각 지자체와 협의해 오는 9월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발표합니다.

매일경제TV 손세준입니다.[mksse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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