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이 만드는 뉴스…대전서 청소년 뉴스제작경진대회 열렸다

【 앵커멘트 】
청소년이 만든 뉴스는 어떤 모습일까요?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아이템 선정부터 취재와 촬영, 제작까지 진행해 한 편의 뉴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0편의 뉴스, 청소년 뉴스제작경진대회가 대전에서 열렸습니다.
임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교복을 입은 학생이 스튜디오에서 뉴스 앵커 못지않은 실력을 뽐냅니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지만, 정확한 발음으로 뉴스를 진행해나갑니다.

자신이 화면에 나오는 모습을 보며 부끄러운 표정을 짓기도 하고, 다른 학생들의 뉴스를 바라보며 감탄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해윤 / 대전삼천중학교
- "뉴스를 만든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이번 대회 참가하면서 알게 됐는데, 막상 다 해보고 나니까 그만큼 경험도 생긴 것 같고 뿌듯합니다."

생방송으로 분주한 부조정실도 전문가가 아닌 온통 교복을 입은 학생들 뿐입니다.

학생이 직접 취재기자가 되기도 하고, 제작PD가 돼 한 편의 뉴스가 만들어집니다.

학교폭력, 학력차별 등 민감할 수 있는 주제가 취재 아이템이 됐음에도 학생들의 시각으로 풀어내다보니 뉴스에 대한 몰입도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명한 /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선임
- "청소년 뉴스제작 경진대회는 청소년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학교, 사회, 대한민국 이 모든 것을 주제로 선정했는데요. 어른들이 잘 보지 못하는 청소년의 시각으로 리포트를 제작한 것이 굉장히 인상 깊었고…"

37개팀의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10개팀 중, 이문고등학교가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문고는 '학생들의 수면부족'이라는 주제로 뉴스를 제작해 공감대를 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오정훈 /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장
-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는 청소년 특화센터로 많은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미디어페스티벌뿐만 아니라 자율 학년제나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청소년들이 영화를 제작하는 필름스쿨 활동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고요."

정보 과다의 시대, 정확하고 공정한 뉴스를 전달하는 언론인을 꿈꾸는 학생들의 구슬땀이 우리 사회를 비추는 빛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매일경제TV 임성준입니다.[mklsj@mk.co.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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