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OTT시장 점령…넷플릭스 넘어 1위 오르자 요금 인상 단행

【 앵커멘트 】
5년 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OTT 시장에 진출한 디즈니가 처음으로 넷플릭스를 앞질렀습니다.
넷플릭스가 오랫동안 수성해 온 1위 자리를 꿰찬 건데요.
이제는 구독료를 인상하며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섰습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OTT 후발주자인 디즈니가 시장 진출 5년 만에 넷플릭스를 제쳤습니다.

디즈니플러스의 2분기 구독자는 1억5천210만 명으로 전 분기보다 1천440만 명 급증했습니다.

디즈니의 또 다른 OTT인 훌루와 ESPN+를 합치면 총 2억2천110만 명 규모입니다.

넷플릭스는 상반기에만 117만 명의 구독자를 잃으며 업계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시장 포화로 OTT 업계 성장이 정체되는 가운데 디즈니 홀로 높은 성장률을 보여준 겁니다.

다만 이 같은 성과에도 2분기 디즈니의 콘텐츠 스트리밍 부문은 11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폭이 1년 새 3억 달러나 커졌습니다.

콘텐츠 제작에 들어간 막대한 비용 탓입니다.

결국 디즈니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구독료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미국에서 8달러인 구독료를 12월부터 11달러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가격으로 구독하는 경우에는 영상을 재생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광고를 보도록 만들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비슷한 서비스 모델로, 요금 체계를 손질하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전호겸 / 서울벤처대학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
- "MZ세대는 광고를 보면 구독료가 똑같기 때문에 해지를 안 할 확률이 높고, 자녀를 가진 30~40대는 아이들이 보는 OTT 콘텐츠가 많다 보니 몇천 원이 올랐다고 해서 해지할 확률이 낮죠. 나름 묘수를 찾았다고 봐야 하는 거죠."

구독료 인상은 일단 미국 시장에만 적용될 전망입니다.

국내 디즈니플러스의 구독료는 아직 인상 방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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