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치킨 시장 '게임체인저'로 급부상…'저가 치킨' 인기몰이

【 앵커멘트 】
최근 대형마트가 내놓은 저가 치킨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저가 치킨을 내놓으면서, 국내 치킨 시장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 식품코너 앞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기 외식 메뉴 중 하나인 치킨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는 후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이를 구매하기 위해 고객들이 몰린 것입니다.

저가 치킨 판매의 불씨를 당긴 곳은 홈플러스입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 '당일 조리, 당일 판매'라는 의미를 담은 당당치킨을 출시했습니다.

이 치킨은 저렴한 가격과 품질 면에서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당당치킨은 출시 이후 계획했던 1~2개월 목표 판매량을 단 1주일 만에 달성했고, 누적 판매량은 30만 마리를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전성령 / 충북 청주시
- "요새는 프랜차이즈도 가격이 비싸다 보니깐 이용하기가 망설여지는데, 배달팁도 많이 비싸다보니깐 마트에 장을 보러 오면 신선한 걸 조금 이용을 더 하기 때문에 저가 브랜드 치킨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섰고, 배달료 인상 폭도 커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치킨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

이에 대형마트 업계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량 구매와 매장 직접 조리를 통한 초저가·가성비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가 치킨의 높은 인기에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일제히 할인 행사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균 / 롯데쇼핑 홍보실 팀장
- "황금연휴를 맞이해 치킨이 워낙 수요가 많은 품목이기도 하고, 일주일 간 한시적으로 이벤트성 행사를 진행합니다. 1만5천800원에 판매하던 상품을 해당 카드 결제 시 7천 원 할인해서 8천800원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대형마트의 저가 치킨 판매가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얇아진 주머니 사정과 소비자 권익 역시 중요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만큼 대형마트와 치킨 프랜차이즈 간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오유진입니다.[mkouj@mk.co.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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