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제공/ 연합뉴스
애플 아이폰의 음성 서비스 시리(Siri)에 "한국은 현대사에서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일본 제국령 조선"이라는 정보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오늘(9일) 시리를 실행시켜 '한국에 대해서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이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내용은 "한국은 동아시아에 위치한 지역 또는 헌법상의 국가로, 현대사에서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일본 제국령 조선을 이르는 말이다. 화국을 이르는 경우가 많으며, 근현대사에서 한국은 고종이 수립한 대한민국을 일컫는 말로 쓰였다"로 음성과 함께 글이 보입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애플은 이 설명의 출처가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라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이 내용의 출처인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대한민국을 검색하면 내용은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에 대한민국을 검색하면 "오늘날에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이르는 말이다. 현대에 일반적으로 '한국'은 대한민국을, '조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이르는 경우가 많으며, 근현대사에서 한국은 고종이 수립한 대한제국을 일컫는 말로도 쓰였다"고 나옵니다.

이에 반크는 "한국 현대사는 1945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 하기에 (시리의) 이런 설명은 광복 후에도 마치 일본 제국령 조선인 것처럼 잘못 소개하는 것"이라며 애플에 시정을 요하는 항의 서한을 보낸 상황입니다.

또한 반크는 누리꾼들에게 시정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시리는 2011년부터 애플 제품인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서 작동되는 프로그램으로, 사용자가 말을 하면 음성을 인식하고 답변해 '인공지능(AI) 개인 비서'로 불립니다.

반크는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 탑재한 지도에서 백두산 천지 전체를 중국 영토로 표시한 오류를 발견, 항의를 통해 이를 바로 잡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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