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바이오 열풍이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특히 화장품 위주로 유명세를 떨치던 국내 바이오 기업의 해외 인지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의료 분야의 경쟁력이 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경쟁력이 지속될 수 있는 또다른 경쟁력 확보를 고민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은 역대급 감염병의 출연에도 K-바이오는 오히려 더 빛을 발휘했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들의 해외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불과 2년사이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의약품과 의료기기 모든 분야에서 인지도가 크게 올랐습니다.

모두 15개 국가에 거주하는 일반 소비자를 비롯한 의료계 종사자 등 6,47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인지도는 코로나19 이전보다 23.8%p 넘게 상승한 62.9%를 기록했습니다.

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인지도 해외 부문에서 77.1%를 기록하며 선두주자로 꼽혔습니다.

한미약품이 41.3%를 차지하며 2위를 차지했고, 셀트리온이 33.5%, 종근당이 31.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한국 제품들의 이용 비중이 높았고,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독일 등에서도 코로나 진단키트 등의 인지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한·중·일 3개국 내에선 화장품과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2위를 달성하며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 자리메김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한동우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수석연구원
- "손소독제라든지 또 여러 가지 비누 제품들도 관련되어 있고, 진단 키트라든지 관련된 방역 제품 같은 것들도 많이 영향을 미쳤죠. 품목들도 다양해지고 그거에 대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 또 재구매 의사까지도 연결된 것은 코로나 2년 동안 우리나라 제품들이 수출이 많이 되면서 얻게 된 중요한 경험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습니다.

코로나19가 해외 인지도 변화에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만큼, 반짝 인기를 넘어 엔데믹 시대까지 수요를 이끌 전략 마련도 요구됩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의약품에 대한 장기적 신뢰 구축을 위해선 기업과 국가가 지속적인 시장 조사와 노력에 좀 더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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