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의 발행, 유통,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장은 오늘(23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혁신 금융서비스의 제도권 내 편입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증권형 토큰은 주식·채권 등 증권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내재시킨 암호화 자산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가상자산 입법 지원을 위해 '가상자산의 제도적 수용 방향'을 주제로 연구용역을 오는 6월까지 진행합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해외주식 소수 단위 거래 개시에 이어 국내 주식도 소액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거래지원 시스템을 올 하반기까지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지원 시스템은 신탁제도를 활용해 온주를 여러개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 하고 투자자는 분할된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이 서비스는 지난 16일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을 받아,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예탁결제원은 오는 5월까지 서비스 시스템 구현을 마무리 하고, 8월까지 테스트를 마친 후 9월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사장은 한국예탁결제원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와 관련해 "자본시장법, 혁신도시법, 균형발전법을 여전히 적용받기 때문에 부산 본사를 수도권으로 이전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지역인재 채용과 지방세 납부 등 이전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예탁원은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의 금융중심지 역량 강화, 제24사 아태지역 예탁결제회사 총회 부산개최, 부·울·경지역 창업기업 육성 지원, 사회적 가치 실현 활동 강화 등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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