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 승인 및 군대 파병명령 발표 하루 만에 이를 '침공'으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제재에 나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 파병 방침에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잇따라 강도 높은 제재로 대응하며 양측이 이른바 '신냉전' 전선을 두고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아직은 양측 사이에서 신중한 줄타기를 하고 있지만 미국의 노골적 견제를 받고 있는 중국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충돌의 증폭치가 확연히 달라질 수도 있어 주목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invasion)이 시작됐다"며 이를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제재 방침을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방위산업 지원특수은행인 PSB 및 42개 자회사를 제재 대상에 올려 서방과의 거래를 전면 차단했으며 이들에 대한 해외 자산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서방 금융권에서 러시아의 국채 발행 및 거래 역시 전면 중단해 돈줄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이후 미국이 러시아에 내린 공식적인 첫 제재입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