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탄소중립 산업단지 만든다…2050년까지 '탈탄소' 전환 목표

【 앵커멘트 】
경기도가 2050년까지 도내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탈탄소 전환을 추진합니다.
산단 2곳을 선정해 탄소중립 단지를 시범적으로 조성하고, 경기도형 모델을 만들어 산단 전체로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각종 공장들이 밀집한 산업단지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합니다.

전국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산업부문 전체 배출량의 76%에 달합니다.

총 188개 산단이 있는 경기도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산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도 산업부문 배출량의 46%를 차지합니다.

경기도는 최근 탈탄소 전환과 정부 에너지 자립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도영 / 경기도 경제기획관
-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50%를 산업단지에서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산업단지의 탈탄소 전환을 위한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은 시대적 과제라 할 것입니다."

우선 2025년까지 신규 산단 1곳과 기존 산단 1곳을 선정해 탄소중립 산단을 시범 조성합니다.

신규 산단에는 연료전지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에너지 효율화 방안 정립을 위한 통합 관리시스템을 적용합니다.

기존 산단의 경우 유사·동종 업종이 모여 있는 60만㎡ 규모 단지를 선정해 탄소저감 기술을 도입하고 실효성을 검증합니다.

또 북부, 동부, 서남부 등 3개 권역별 1곳과 도시첨단 1곳 등 산단 4곳을 선정해 탄소배출 실태 조사 등을 토대로 경기도형 모델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경기도형 탄소중립 모델'은 오는 2030년까지 최소 5곳의 산단에 적용돼 사업화가 이뤄집니다.

특히 새로 조성되는 산단의 경우 탄소배출 저감 필수 요소들을 의무 적용할 방침입니다.

도는 탄소중립 모델을 2050년까지 도내 전체 산업단지로 확대한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도영 / 경기도 경제기획관
- "궁극적으로 탄소 중립으로의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제조업의 내실 있는 성장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각 특성에 맞는 에너지 효율화와 자립화를 통한 산단 조성을 통해 국내 대표 '저탄소 산업 생태계'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한웅희입니다.[mkhlight@mk.co.kr]

영상 : 박현성 기자[mkph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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