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에게 듣는다] 이해선 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현행 저축은행법 등 규제 완화에 앞장"

【 앵커멘트 】
저축은행이 닻을 올린 지 50년,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 새로운 50년을 맞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매일경제TV는 차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선거를 맞아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 '금융 정책 전문가'를 표방하며 출마한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현직 저축은행 대표와 금융위원회 출신 관료의 양자대결로 압축됐습니다.

현재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이해선 전 시장감시위원장 모두 예보료 인하와 지역 간 양극화 해소, 디지털 전환 강화 등을 외치고 있어 공약이 대동소이합니다.

오 대표가 업계 전문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면, 이 전 위원장은 공직에서 쌓아 온 자신만의 노하우를 차별점으로 내세웠습니다.

풍부한 금융 업무 경험으로 저축업계가 원하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는 복안에섭니다.

▶ 인터뷰 : 이해선 /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 "기업 구조조정이라든지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런 걸 일선에서 직접 담당을 했던…단기적으로는 저축은행이 영업에 애로를 겪고 있는 여러 가지 규제 완화 사항들 이거를 해결하는 데 치중을 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앞으로 저축은행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이런 성장 전략을 연구하는데 좀 초점을 두고…"

이 전 위원장은 '저축은행 사태' 당시 금융위에서 구조조정 작업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저축은행 정책을 직접 다뤄본 경험이 업권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해선 /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 "대형 저축은행은 자산이 10조가 넘는 데도 있고, 계속 성장을 하고 있는 데 반해서 현재의 저축은행법상에서는 이거를 수용할 수 있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저축은행 업계가 요구하는 사안들이 그런 규제 완화와 관련된 사항, 금융정책의 근본과 관련된 사안이니까 이 분야는 제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예금보험료율 인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성과를 내지 못 하면 저축은행중앙회장 중도 사퇴도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해선 /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 "예보요율만 보더라도 저축은행 특별 계정의 종료 시기가 불과 3~4년 밖에 남지가 않았습니다…지금 단계에서는 규제완화의 과실을 거둘 때도 되지 않았느냐…그 성과에서 만약에 저축은행들이 만족하지 못할 수준이다 이러면은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그런…"

아울러 이 전 위원장은 디지털 정책의 일환으로는 인프라 개선을 제시했습니다.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자체 앱을 개발하는 것 보다, 중앙회 차원의 통합 앱을 더 키우키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해선 /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 "제가 만약 중앙회장이 된다면 자체 앱을 가진 그런 저축은행들이 자체 앱을 개발하고 성장시키는 데 애로가 있다면 그 애로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고. SB톡톡이라는 공동 인프라가 있습니다. 그 인프라를 좀 더 개선해가지고 중소 저축은행의 디지털화에 대응하도록…"

이 전 위원장은 업계에서 공무원 출신 중앙회장들이 성과를 내지 못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자신은 실행력과 추진력을 갖고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호준입니다. [nadaho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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