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사업을 강화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건설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늘(25일) 오전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상장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와 주택 건설 사업으로 탄탄한 성장을 해왔다"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환과 디지털 신기술 융합으로 지속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모하는 주식은 모두 1천600만 주입니다.

이 중 1천200만 주(75%)는 구주 매출, 400만주(25%)는 신주 모집입니다.

공모 희망가는 5만7천900원∼7만5천7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9천264억∼1조2천112억 원에 달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5∼26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 달 3∼4일 일반 청약을 받습니다.

이어 같은 달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증권입니다.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공모 자금을 차세대 초소형원자로(MMR), 이산화탄소 자원화,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 소각과 매립 등 신사업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어 2025년에는 신사업 매출 기여도가 전체 매출의 10% 수준까지 높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폐기물 소각 매립 사업과 관련해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공개했습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플랜트·인프라 부문과 건축·자산관리 부문을 두 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플랜트 분야에서 글로벌 EPC 솔루션 사업자로 초기 아이디어 기획부터 타당성 조사, 파이낸싱 등 EPC의 모든 밸류체인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작년 3분기 기준 두 부문의 수주 잔고는 27조8천억 원입니다.

또 2014년 건축 사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으며 지난해 도시정비 사업에서 2조4천억 원가량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주력인 해외 플랜트에 대해서는 'FEED(기본설계)+EPC(설계·조달·시공)' 형태의 사업을 통해 리스크와 손실을 줄이고 수익률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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