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은 '노(NO)재팬' 아사히 등 일본 맥주 수입 '뚝'…제주위트에일 등 국내 수제 맥주는 '인기몰이'

【 앵커멘트 】
'노(NO)재팬' 영향으로 위축된 일본 맥주가 국내 주류 시장에서 좀처럼 반전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본 맥주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688만 달러로 수입액 기준 9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소폭 증가했으나, 불매 운동이 시작된 2018년과 비교하면 91.2% 감소한 수치입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8년 7천830만 달러, 2019년 3천976만달러, 2020년 567만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2019년 8월 이후,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전반에 대한 불매 운동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의 일본 맥주가 편의점과 마트 진열대에서 빠지기 시작한 겁니다.

이 같은 불매 운동 여파로 2018년 수입액 1위(7천830만 달러)였던 일본 맥주는 1위 자리를 다른 맥주에 내줬습니다.

지난해 수입맥주 1위 자리는 네덜란드(하이네켄 등)로 4천343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중국(3천675만 달러), 벨기에(2천762만 달러), 폴란드(2천11만 달러), 미국(1천845만 달러) 등의 순서로 수입액이 많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일본 맥주의 자리를 수제 맥주 등 국산 맥주가 채운 것으로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수제 맥주 종량세가 2020년부터 도입되면서 노(NO) 재팬 때와 시기가 겹치거든요. 그때부터 국내 수제 맥주들이 캔 맥주로 나오기 시작했고, 소비자들이 맥주 네 캔 1만 원을 만나볼 수 있게 되니까 수제 맥주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지난 2020년 1월부터 개정 주세법이 시행됨에 따라 맥주 등에 대한 주세 부과 기준은 가격 기준인 종가세에서 출고량 기준인 종량세로 전환됐습니다.

특히 캔맥주 형태의 경우 세부담이 낮아져 가격 경쟁력이 제고됨에 따라 더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이에 제주맥주, 카브루 등 수제 맥주 업체들도 캔맥주 출고가를 인하하거나 제조 설비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수제 맥주가 올해 국내 맥주 시장에서 영역 확대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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