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에게 듣는다]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업계 예금보험료 인하·지역 양극화 해소"

【 앵커멘트 】
지난주 전국 79개 저축은행을 대표하는 차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선거가 막을 올렸습니다.
매일경제TV는 올바른 후보자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을 만나 공약을 직접 확인해봤는데요.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의 포부를 들어봤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선거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먼저 오화경 대표는 현직 저축은행의 리더로서 업권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내세워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주·하나저축은행 등에서 경력을 쌓아온 만큼, 누구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 인터뷰 : 오화경 / 하나저축은행 대표
- "일단은 생존의 문제가 하나 있을 거고요…지금 금융환경도 굉장히 빠르게 바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기본적으로 저희가 플랜을 준비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금융권 내에서 저축은행의 존재감이 줄어들었다고 진단한 오 대표.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저축은행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오화경 / 하나저축은행 대표
- "지금 이제 빅테크들이 들어오면서 이 금융업에 관련된 것들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금융업은 남아도 금융기관은 없어질 수 있다는 그런 위기의식을 가지고 저희가 잘 대처해야 되지 않나…"

또 오 대표는 현재 시중은행의 다섯 배 수준인 저축은행의 예금보험료율이 업권에 부담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높은 예금보험료율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며 절반 수준인 0.2% 정도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화경 / 하나저축은행 대표
- "이 예보율은 결국 또 우리가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과 서민한테 전가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는 그분들한테 더 혜택을 드릴 수 있어야 되는데 사실상 이 예보료에 관련된 부분들이 그 분한테 더 부담을 지우고 있는 거기 때문에…"

아울러 오 대표는 저축은행 업계에도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지역·중소형 저축은행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오화경 / 하나저축은행 대표
- "우리 안에서의 문제는 뭐냐면 이게 지금 양극화가 되게 심해지고 있다는 겁니다…지방 쪽에 관련된 부분들에 대한 지원책도 절실한 거거든요. 또 저축은행 산업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 특히 몇몇 대형 저축은행에서 저축은행업계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저희가 좀 신경 써서 봐야 될 부분입니다."

업계에선 오화경 대표가 축적해온 노하우가 저축은행권 성장에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오 대표의 강점 중 하나로 그가 업계 '정통파' 인사라는 점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매번 관료 출신의 인사가 회장자리에 앉아 아쉬웠다"며, "저축은행 사정에 밝은 전문가가 선거에 나와 기대감이 든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오 대표는 회장 연봉의 50%를 반납해 전문 자문역을 두는 등 업계의 성장과 부합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이호준입니다. [nadaho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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