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제약업계, 탈모시장 공략 속도…한바이오 '모유두세포 보관'·JW중외 '모낭줄기세포 증식' 기술 '눈길'

【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들도 한번씩은 탈모를 걱정하신적 있으시죠?
대선 공약으로 떠오를 만큼 탈모를 고민하는 연령층이 20~50대로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탈모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한창입니다.
윤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탈모 공약'이 화제가 될 만큼 국내 탈모 인구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탈모환자는 23만3천 명으로, 2016년 이후 연평균 2.4%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입니다.

이에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시장 규모 확대에 따른 탈모 예방과 개선 방안에 중점을 둔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바이오그룹 한모바이오는 모유두세포를 물리적인 방법으로 분리·배양해 다시 두피에 심는 방식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모유두세포란 모근의 가장 아래 부분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을 담당하는 '모발의 씨앗'과 같은 세포인데,

한모바이오는 이 건강한 모유두세포를 채취하고 보관한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정인 / 한바이오그룹 한모바이오 대표
- "병원에서 두피 조직을 채취해서…조직으로부터 세포를 분리하고, 분리된 세포를 영하 196도씨 질소탱크에 40년간 보관을 하고 수요가 있을 때 사용하게 됩니다."

한바이오 전속모델인 배우 김상중 씨도 자신의 모발을 채취하고 보관하며, 세포 보관 서비스에 동참한 상황.

한바이오그룹은 모발 1개를 3만 개로 대량배양하고 이식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같은 대량배양·이식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탈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강다윗 / 한바이오그룹 대표
- "(모유두세포 대량배양·이식 기술이) 6월 경에 전임상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완료되면 임상 1상과 2a상을 같이 시작할 예정입니다."

JW중외제약은 탈모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탈모 진행 과정에서 감소하는 신호전달 물질을 활성화해 모낭 줄기세포를 증식시키는 치료 방식입니다.

기존 탈모 치료제의 남성 호르몬 억제 유도 방식이 아니라 모낭 줄기세포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됐습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임상 1상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업계가 추정하는 전체 탈모 인구 1000만명.

탈모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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